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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인증' 도요타, 이번엔 갑질?…자회사 하청업체에 공짜 장비 보관 위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01 04:20
수정2024.07.01 05:44

[도요타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부정 인증' 사태로 도마에 오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청업체 '갑질' 문제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자회사가 자동차 대량생산에 필요한 일부 장비를 하청업체에 무상으로 보관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문은 도요타가 주식 9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 '도요타 커스터마이징&디벨롭먼트'(TCD)가 늦어도 2년 전부터 범퍼와 휠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자사 소유 금형(金型·금속으로 만든 거푸집)과 검사용 기구 등 650여 세트를 전국 약 50개 하청업체에 맡겨 창고 등에 보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푸집은 무겁고 부피가 커서 보관하려면 넓은 장소가 필요하지만, TCD는 하청업체에 별도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하청업체들은 최소 수천만엔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TCD는 하청업체 60여 개에 총 5천만엔(약 4억3천만원) 상당의 차체 부품을 부당하게 반품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비 보관과 반품 피해를 모두 입은 업체도 있어서 실제 피해 업체 수는 9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부정행위 여파로 도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신차 선판매 생산과 출시를 모두 연기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석달새 시총 13조엔이 증발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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