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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 둔화에도…비트코인 간밤 6만달러 하회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6.29 10:02
수정2024.06.29 20:51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에도 현지시간 28일 6만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7% 내린 6만647.5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한때 가격은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지난 25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6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연내 금리인하 횟수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의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4일 "2014년 해킹으로 자산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내달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하는 비트코인은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1천970만개의 0.7% 수준인 약 14만 개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유통량을 감안했을 때 한 번에 시장에 나오면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반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가상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의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기준 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가상화폐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달러화 지수(DXY)는 106 안팎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1.65% 하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지난 2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처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등록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던 솔라나는 4.49%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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