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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집 사자'…치솟는 전셋값에 힘 실리는 집값 상승론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6.28 17:48
수정2024.06.28 18:31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를 경신하는 곳도 나오고 있는데요. 

치솟는 전셋값이 매매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30억 원 중반대에서 거래되더니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39억 원에 거래됐는데요.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2022년 5월 거래 가격을 100% 회복했습니다. 

[양석영 / 반포동 공인중개사 : 매도인들은 41억 원 이상도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전고점은 충분히 돌파했다고 봐야 하죠. (전세는) 20평대 기준으로 (1년 전에) 10억~11억 원 하던 것이 지금은 14억~15억 원 가니까…전세는 20~30평대 매물이 없어요.]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랐습니다. 

전셋값도 0.19% 뛰며,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58주 연속 오르는 전셋값이 매매 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약 5천200건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월 거래량이 5천 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했고요, 전세 부담을 가진 사람들이 매수로 돌아서서 매매 거래가 늘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제 하락세는 멈춘 것 같고요. (앞으로) 보합 내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이면 임대차법 시행 4주년을 맞습니다. 

갱신 요구권 만기를 맞은 일부 아파트들의 전셋값이 오르며, 집값 상승도 부추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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