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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해상운임 상승이 쏘아올린 슈퍼사이클…컨테이너선 발주 확대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6.28 07:45
수정2024.07.01 07:34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27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어떤 업종들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 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계속되는 수출 모멘텀…전력인프라주 고공행진

반도체주 흐름은 약했지만 전선주와 전력설비주는 계속해서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외로 수주 소식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경남의 변압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한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4%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외에도 한화솔루션과 대한전선이 힘을 합쳐 초고압 케이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양사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초고압 케이블 소재의 국산화와 조기 상용화를 통해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이슈에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 LG전자, 구글과 맞손…생성형AI 로봇 선보여

LG전자가 앞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을 어제 공개했는데요.

클로이 로봇에 생성형 AI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클로이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객 안내 등의 역할을 했지만, 생성형 AI가 탑재된 로봇은 고객과 대화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사 질문을 스스로 생성해 소통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질문에도 검색을 통해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어 고객의 질문에 보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시기는 올해로 계획돼 있고요.

기존에 출시한 안내 로봇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LG 전자는 로봇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이같은 소식에 로봇주들이 어제 강세 흐름 보였습니다. 

◇ K뷰티 러브콜…화장품주 줄줄이 상승

한국 화장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마존 등 대형 이커머스도 K뷰티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K뷰티 브랜드는 피부 타입별 맞춤 효과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같은 이유로 K뷰티 브랜드가 미국에서 줄줄이 대박을 치자 아마존은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포함해 K뷰티 입점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최근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는데, 이렇게 아마존이 뷰티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서 대규모 셀러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외에도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도 K뷰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수출 역량 강화 모멘텀에 관련주들이 또 주목받았습니다. 

◇ 조선업 슈퍼사이클 지속…컨테이너선 발주 확대

조선주도 연일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낙폭을 줄여줬습니다. 

해상운임 지수가 치솟자 컨테이너선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시장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컨테이너선 발주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최대 20척 발주 협상을 진행 중이고요.

노르웨이 해운 전문지에 따르면 현재 약 100여척 정도의 컨테이너선이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같이 공급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신조선가도 지수도 지난 21일 기준 187.24를 기록해 조선업 최대 호황기인 2008년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친환경 및 노후 컨테이너선의 교체 발주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기대감에 조선주 주가도 뛰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한주의 마지막인 금요일 장 투자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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