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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카카오엔터·픽코마도 상장 검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28 07:41
수정2024.06.28 08:04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로이터=연합뉴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거래 첫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의 상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타파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를 비롯해 일본 플랫폼 픽코마를 보유한 카카오픽코마 등 대형 웹툰 플랫폼 기업들은 상장 카드를 손에 쥔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경우 2021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간 합병으로 법인이 공식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상장 추진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2021년에는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가 직접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투자받아 상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잇단 상장으로 '쪼개기 상장'이라는 지적 속에 카카오 계열사 상장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고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당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현재 SM엔터 시세조종 논란이 법정으로 옮겨간 만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상장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

카카오엔터 측은 이와 관련, "상장 시점은 기업과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국내를 포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적절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두고 열린 자세로 검토 중"이라고 해외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앞서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도 뉴욕 증권시장에서 IPO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엔터 못지않게 일찍부터 상장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일본 법인인 만큼 도쿄 증권시장에서의 상장을 준비해왔습니다. 

2017년 전신인 카카오재팬 시절에 상장 추진설이 제기됐고, 2021년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카카오픽코마의 전신인 카카오재팬의 IPO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2022년 연말, 늦어도 2023년 연초께 상장이 유력하다고 점쳐졌지만,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등의 여파로 IT 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지난해는 카카오 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상장설도 유야무야됐습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상장 시기를 묻는 말에 "시장환경과 여러 요인을 종합하며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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