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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성공적…9.5% 상승마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8 05:45
수정2024.06.28 08:0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

네이버웹툰이 뉴욕증시 데뷔전을 무사히 치뤘습니다.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목요일 장 21.30달러로 출발했는데요.

10% 가까이 상승마감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천500만 주를 발행했는데, 공모가 기준 3억 1천500만 달러,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IP 사업에 가장 먼저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디즈니가 영화, OTT까지 진출해 미디어 제국을 이룬 것처럼, 웹툰의 원작을 활용해 드라마나 영화를 직접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상장으로 여유 자금이 생긴 만큼 애니메이션과 영상 제작사 등 2차 사업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K-웹툰이 상장과 함께 세계 시장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 아마존, 中 테무 겨냥 초저가 전략…20달러 이하 상품 구성

원조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 테무와 쉬인의 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20달러 이하의 초저가 상품으로 구성된 새로운 품목의 섹션을 선보일 계획인데요. 

주문 상품을 중국 물류창고에서 미국으로 직접 배송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배송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중간 다리를 없애고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겠다는 건데요.

테무와 쉬인, 알리바바 등 중국 이커머스 공룡들이 무섭게 몸집을 불리면서 특단의 견제구를 던진 겁니다.

실제로 테무는 시장 진출 2년도 안 돼 미국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리며 턱밑 추격에 나서고 있고, 메타와 구글의 최대 광고주일 만큼 막대한 돈을 들여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의 전략이 먹혀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日 소프트뱅크, 퍼플렉시티AI 투자…AI 드라이브 시동

통 큰 인공지능 투자를 예고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에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퍼플렉시티는 앞서 SK텔레콤으로부터도 투자를 받기도 했는데,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검색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AI 투자 속도를 급격히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의료기술기업 템퍼스AI와 합작사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잇단 투자 손실로 주춤하다 ARM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현재 6조 2천억 엔, 우리 돈 54조 원에 육박한 현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AI 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앞서 손정의 회장은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며 AI 비전을 제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우리 돈 90조 원에 육박한 초대형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TSMC, 日 구마모토 2공장 공사 시작…2027년 가동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제2공장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제1공장을 준공한 지 불과 넉 달 만인데요.

우리 돈 19조 원이 들어간 제2 공장은 오는 2027년 가동에 들어가 6나노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는 막대한 지원금을 앞세워 속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은 일본 정부의 '일사천리 행정'으로 당초 5년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불과 22개월 만에 완공됐고요. 

제2공장도 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인데요.

한국과 대만에 밀려 몰락한 반도체 왕국을 재건하겠다는 일본의 집념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 보쉬, 월풀 인수 검토…'가전공룡' 탄생하나

독일 보쉬가 미국 백색가전의 상징으로 불리는 월풀을 전격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유럽에서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대형가전제품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하이얼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인데요.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BSH 홈어플라이언스와 시너지를 내 가전시장 경쟁력을 대폭 키우겠단 전략입니다.

주목할 점은 한국 업체들에 미칠 여파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간 인수가 현실화하면 가전시장 경쟁이 완화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LG전자와 제너럴일렉트릭, 그리고 보쉬가 눈독 들이는 월풀이 뒤를 이었는데, 선두간 간발의 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새로운 가전 공룡의 탄생이 업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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