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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테스트'가 뭐길래…美연준·은행 '충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28 05:45
수정2024.06.28 08:05

[앵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미 대형 은행들이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자본을 확보해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희망적인 얘기지만, 이걸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정면으로 들이받았는데요.

테스트상 은행 손실은 연준이 공개한 결과보다 높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이한나 기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의 31개 대형 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재무 건전성 점검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연준은 은행들이 실업률 10%로 상승, 상업용 부동산 가치 40% 급락, 주가 55% 하락, 주택 가격 36% 하락 등의 시험 여건에서도 기업·개인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5개 대형 헤지펀드가 붕괴해서 8개 대형 은행이 700억∼850억 달러 손실을 보는 상황을 가정해서 살펴본 결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미 연준이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은행이 비슷한 경제적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한 테스트인데요.

이 테스트는 가상 경기 침체 기간 동안 은행이 필수 최소 자본 비율, 그러니까 자산 대비 자본 비율을 4.5%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합니다.

[앵커]

그런데 테스트 결과를 두고 은행 쪽에서는 이견이 제기되었다면서요?

[기자]

JP모건체이스는 테스트 결과에 대해 "자사의 분석이 맞는다면 스트레스 테스트상 은행 손실은 연준이 공개한 결과보다 완만하게 높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위기가 발생하면 미국 은행들의 손실은 연준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결과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는데, 일각에선 스트레스 테스트 무용론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스트레스 테스트가 '자기자본'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건데요.

실제로 작년 3월 한 달 만에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그리고 시그니처은행 3곳이 파산했는데요.

이 은행들은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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