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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흥행몰이'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8 04:38
수정2024.06.28 04:38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아시아의 디즈니'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상장 직후 급등 '흥행몰이'
▲TSMC, 日 구마모토 2공장 착공...2027년 6나노 반도체 양산
▲아마존, 中 테무·쉬인 저가 전략에 '맞불'...더 저렴해진다
▲日 소프트뱅크, 'SKT 찜한' 퍼플렉시티AI 투자...AI 드라이브 본격 시동
▲보쉬, 美 '백색가전 상징' 美 월풀 인수 검토...삼성·LG 여파는?

'아시아의 디즈니'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상장 직후 급등 '흥행몰이'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현지시간 27일 뉴욕 증시 첫 거래에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나스닥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종목코드 'WBTN')는 이날 주당 21.30 달러로 출발해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 27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장 중 한때 공모가 21달러보다 14.3% 높은 24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거래 가격은 22.35달러로 공모가 대비 6.43%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천500만주를 발행해 공모가 적용 시 3억1천5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모주 1천500만주 가운데 약 240만주는 네이버 본사에 배정됐습니다.

4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고,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IP 사업에 가장 먼저 투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즈니가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실사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제국을 이룬 것처럼, 네이버웹툰도 웹툰 플랫폼에만국한되지 않고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웹툰 IP 확장의 성공사례는 이미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가운데 절반이 네이버웹툰 작품 원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으로 자금 여유가 생긴 만큼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애니메이션·영상 제작사나 게임 개발사 등 2차 사업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TSMC, 日 구마모토 2공장 착공...2027년 6나노 반도체 양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타이완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M에 따르면 지난 22일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서 제2공장 부지 조성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공장은 애초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에 건물 건설에 착수해 2027년 가동할 계획입니다.

제2공장은 지난 2월에 개소한 TSMC 제1공장 동쪽에 인접해 있습니다.

부지 면적은 제1공장의 약 1.5배인 32만 천㎡가 될 전망입니다.

제2공장 총투자액은 2조 2천억 엔(약 19조 원) 규모로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대 7천320억 엔(약 6조 3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제2공장에서는 제1공장보다 앞선 6∼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일본 정부는 막대한 지원금을 앞세워 속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1공장은 일본 정부의 '일사천리 행정'으로 당초 5년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불과 22개월 만에 완공됐습니다. 제2공장 역시 제1공장을 준공한지 불과 넉달만에 공사를 시작했고, 또 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아마존, 中 테무·쉬인 저가 전략에 '맞불'...더 저렴해진다

원조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 테무와 쉬인의 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중국 물류 창고에서 직접 배송하는 새로운 플랫폼 채널을 만들어 가격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 중국 무역업체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중국의 보세 의류와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플랫폼 채널을 소개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보관 중인 상품을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주문 후 9~11일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은 미국의 물류 창고를 거쳐 미국 소비자들에게 배송되는데, 중간다리를 없애고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마존의 이같은 새 전략은 테무와 쉬인, 알리바바 등 중국 이커머스 공룡들이 무섭게 몸집을 불리면서 견제에 나서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테무는 시장 진출 2년도 안돼 미국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리며 턱밑 추격에 나서고 있고, 메타와 구글의 최대 광고주일 만큼 막대한 돈을 들여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日 소프트뱅크, 'SKT 찜한' 퍼플렉시티AI 투자...AI 드라이브 본격 시동

대대적인 인공지능(AI) 투자를 예고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의료 기술기업 템퍼스AI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다음 달 미국 의료 분야 기술 기업인 템퍼스 AI와 자본금 300억엔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합니다.

합작사는 양사가 절반씩 출자하고 이사진도 절반씩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수집한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치료법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구상인데, 연내 데이터를 수집해 1~2년 후 현지에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이와 별개로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최대 2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SK텔레콤(SKT)도 지난 13일 이 회사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생성형AI 검색엔진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주요외신들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AI 투자 속도를 급격히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잇단 투자 손실로 주춤하다 ARM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현재 6조 2천억엔, 우리 돈 54조 원에 육박한 현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AI 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AI 분야에 우리 돈 90조 원에 육박한 추대형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보쉬, 美 '백색가전 상징' 美 월풀 인수 검토...삼성·LG 여파는?

독일 보쉬가 미국 백색가전의 상징 월풀을 전격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따라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쉬가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월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보쉬는 시가총액이 48억달러(6조7천억원)에 달하는 월풀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제안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쉬는 독일을 대표하는 종합 기술기업입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전동공구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유명합니다.

보쉬는 유럽 내 1위인 대형가전제품 사업부를 더 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월풀을 유력 후보자로 보고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하이얼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주목할 점은 한국 업체들에 미칠 여파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간 인수가 현실화하면 가전시장 경쟁이 완화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LG전자(19%), GE(18%), 월풀 (1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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