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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논란에 "독대 이야기 멋대로 왜곡, 개탄스러워"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6.27 18:20
수정2024.06.27 18:20


대통령실은 오늘(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과 관련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알림을 통해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극우 유튜버'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적었습니다.
 

김 전 의장은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를 계기 삼아 윤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관해 의심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며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며 “참고로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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