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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 상장…흔들리는 라인 대신할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6.27 17:47
수정2024.06.27 18:23

[앵커] 

네이버웹툰이 서비스 시작 20여 년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 사업 확장에 빨간불이 켜진 네이버에게 웹툰 상장이 대안이 될지 관심사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0여 개 나라에서 한 달에 1억 7천만 명이 보고 콘텐츠 5500만 개, 창작자 2400만 명을 보유한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격을 주당 21달러로 확정했습니다.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해 3억 15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26억 7000만 달러, 우리 돈 3조 7000억 원입니다. 

네이버는 자금을 조달하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영화, 드라마 원작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라인야후의 네이버 몰아내기로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나스닥 상장이 주는 상징성도 있고요.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 네이버 영향력이라든지 지위 같은 것이 높게 인식될 수 있는 소프트 파워 콘텐츠 사업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제와 변수도 있습니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쏟느라 지난해 1억 4500만 달러 순손실을 내는 등 악화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합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나눠 갖는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불안한 관계도 잠재적 위험 요소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 라인야후와 관계가 악화될 경우,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숏츠와 틱톡 등 영상 콘텐츠가 다변화하면서, 1억 시간을 넘었던 월평균 웹툰 이용 시간이 9천만 시간대로 꺾인 데다, 애플과 아마존까지 웹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변수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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