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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요소 대란에 또 꺼내든 '국내 생산'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6.27 17:47
수정2024.06.27 18:24

[앵커]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난 바 있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주요 수출국의 움직임에 휘둘리기가 쉬운데요. 

정부가 국내 생산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던 주유소 모습입니다. 

수급 불안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자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정부는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90% 수준이던 중국 요소 물량을 올해 13% 까지 낮췄습니다. 

다만, 아직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정부는 요소 국내 생산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 국내 제조 역량을 확충하는 등 공급망 생태계를 보강하고자 합니다. 요소·흑연 등 수급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소 국내 생산은 지난 2011년 당시 롯데정밀화학 이후 맥이 끊겼습니다. 

중국 저가 공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올 때는 운송비라든지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수입선 다변화보다는) 국내 생산이 (장기적으로) 오히려 안전하지 않나… 다만 재정으로 보조금 등을 지급해 줘야 국내 생산이 가능한 것이죠.] 

요소 생산 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생산 규모, 생산 일정 등을 검토하는 용역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후 생산 기업을 찾고, 공장 건설을 감안하면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생산에 나서더라도 화물차의 친환경차 전환 등 시장의 수요와 재정 지원의 연속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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