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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휴진, 첫 날은 '잠잠'…한의사들 "공백 메꾸겠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6.27 17:47
수정2024.06.27 18:23

[앵커] 

집단휴진 동력이 약해진 분위기 속에서 세브란스병원이 휴진을 강행했지만 다행히 혼란은 없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의사들이 의료공백을 대신 메우겠다며 권한확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광윤 기자, 오늘(27일) 세브란스병원 휴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과 노조에 따르면 진료 감소폭이 평소와 비교해 10%를 넘진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예약일정도 미리 조정돼 환자가 헛걸음하는 등 큰 혼란도 없었습니다. 

환자·시민단체들은 "집단행동은 이미 동력을 잃었다" 며 휴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의료공백 사태 관련 소비자시민모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7%가 "병원 예약이 연기되거나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한의사들도 정부에 제안을 내놨다고요?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공백을 메꿀 테니 관련 권한을 확대해 달라"는 정책제안을 내놨습니다. 

"의사파업으로 1차 의료 공백이 예상되는 주요 질환들은 한의원의 진료로 감당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우선 집단휴진 등 상황일 때 의료취약지역에서 한의사 공보의 진료권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의사 공보의는 지난 2015년 2천200명대에서 지난해 1400여 명으로 36% 줄었지만 같은 기간 한의과 공보의 규모는 1천 명 수준으로 유지돼 빈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한의사에게 X-ray 사용과 예방접종 권한을 부여하고 혈액·소변검사기, 초음파진단기기 등 사용 시 건보 급여를 적용하는 것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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