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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900점도 16% 이자 폭탄…카드리볼빙 금리 '천정부지'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6.27 14:55
수정2024.06.27 15:26

[앵커] 

카드값 부담될 때 일정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그런데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는 고신용자들도 리볼빙 이용에 최대 16%가 넘는 이자를 낼 정도로 금리가 뛰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고신용자들에게 부과되는 리볼빙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낮게는 12%, 높게는 16%가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카드사별 '900점 초과' 리볼빙 금리를 보면 롯데카드가 16.27%로 가장 높습니다. 

다음 달로 넘기는 카드값에 연 16% 넘는 이자를 물리는 것으로 법정 최고금리 20%에 육박합니다. 

우리카드 15.8%, 하나카드 14.8%, 현대카드 14.6% 등으로 높았습니다. 

예컨대 다달이 카드값 300만 원을 쓰고 결제비율 30%, 금리가 16%라면 첫 달엔 이자 없이 90만 원이 나가지만 둘째 달엔 나머지 총 카드값의 30%인 153만 원에, 이월하는 210만 원에 해당하는 한 달치 이자, 2만 7천 원을 더한 156만 원을 내야 합니다. 

고신용자인 만큼, 차라리 예금담보 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볼빙 금리가 갈수록 더 오른다면서요? 

[기자] 

전체 7개 전업카드사의 전체 리볼빙 금리는 물론 900점 초과 고신용자 금리도 모두 올랐습니다. 

작년 말 대비 지난달 기준 전체 리볼빙 금리는 최대 2.02% 포인트 900점 초과자 금리는 최대 2.96% 포인트 뛰었는데, 모두 우리카드 인상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달 기준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 2800억 원으로 전달대비 소폭 줄어든 상태인데요.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은 리볼빙 이용에 대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리볼빙 광고 시 '평균 이자율'도 함께 공시하도록 해 무분별한 이용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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