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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임박...수혜주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6.27 13:50
수정2024.06.27 20:10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통상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전고체 배터리는 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입니다. 액체 전해질과 비교해 안전성 증가, 고에너지 밀도 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27일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0년 약 6160만 달러에서 연평균 34.2% 성장하며 2027년 4억8250만 달러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관련 기술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현재 기술적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는 황화물계 전해질인데, 다른 고체 전해질에 비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량 양산화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3년 말에 파일럿 공장을 세워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온도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여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를 2030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황화리튬 가격이 비싸다는 점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질과 분리막의 가격은 킬로그램 당 약 15달러수준이지만, 황화리튬의 가격은 약 킬로그램 당 1만2천달러 수준입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비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과 양산이 본격화된다면 황화리튬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황화리튬 생산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로쓰리서치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 중 레이크머티리얼즈와 씨아이에스에 주목했습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트리메틸알루미늄(TMA) 제조업체로, 2020년부터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하여 황화물계 소재를 연구개발 해왔다"라며 "2023년 말에 연간 약 120톤 생산 규모의 황화리튬 양산 설비를 완공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 제조 관련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 생산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를 흡수 합병했다"라며 "전고체 배터리는 건식 공정으로만 생산할 수 있는데, 건식 공정 장비를 개발 중인 동사가 향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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