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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상장…해외 파이프라인 기대·수익성 개선 과제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6.27 11:17
수정2024.06.27 11:58

[앵커] 

네이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현지시간 27일에 기업공개를 합니다.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 파이프라인 사수에도 빨간불이 켜진 네이버에게, 웹툰 상장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완진 기자,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 만의 상장이죠. 

공모가격은 얼마로 결정됐나요? 

[기자]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주식 공모가격을 주당 21달러로 확정했습니다. 

보통주 1500만 주 발행해 3억 15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공모가 상단 21달러를 적용한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26억 7000만 달러, 우리 돈 3조 7000억 원가량 기업가치를 갖게 됩니다. 

네이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인지도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영화,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웹툰 시장 장악을 통해 글로벌 지적재산, IP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IP 사업에서 9천억 달러, 광고에서 6800억 달러의 시장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인야후의 네이버 몰아내기로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 경우의 수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앵커] 

네이버웹툰의 상장 이후 과제와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수익성 개선이 과제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억 4000만 달러 넘는 순손실을 냈고, 누적 적자가 36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불안한 관계도 잠재적 위험 요소인데,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네이버가 지분 63.4%, 라인야후가 24.7% 보유합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 네이버, 라인야후 관계가 악화될 경우,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튜브뿐만 아니라 숏츠, 틱톡 등 영상 콘텐츠가 다변화하는 영향에, 1억 시간을 넘었던 월평균 웹툰 이용 시간이 9천만 시간대로 꺾인 흐름도 변수로 꼽힙니다.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도 웹툰 플랫폼이 등장 준비를 하고 있고, 애플과 아마존도 웹툰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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