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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됐어요"…햇살론15, 다음달 은행 5곳만 내준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6.27 11:16
수정2024.06.27 11:59

[앵커]

다음주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정책 신용대출 상품인 '햇살론15'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이 줄어듭니다.

새 상품 출시 준비 과정에서 전산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잘 운영되던 상품에 웬 전산 준비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우선 다음주에도 햇살론15 대출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다음달 1일부터는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아이엠 뱅크와 부산·경남은행 등 5곳의 은행을 통해서만 햇살론15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14개 은행에서 취급 중인데, 3분의1 수준으로 신청 채널이 줄어드는 겁니다.

햇살론15는 대위변제 관리 등의 문제로 다음 달부터 국민행복기금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보증기관이 바뀌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 맞춘 은행들의 전산 시스템이 다 갖춰지지 않으면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겁니다.

이에 따라 5대 시중 은행을 포함한 9곳의 은행들은 이번주까지만 기존 보증서를 바탕으로 햇살론15를 내주고 신청을 잠정 중단합니다.

[앵커]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다음달 우선 신청을 이어가는 곳들이 주로 지방 거점 은행들이라 주거래은행이 아닌 이들은 불편이 따를 전망입니다.

5대 은행을 비롯한 9곳의 은행들은 8월쯤에나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 불편이 없도록 은행들에 최대한 빠른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햇살론15는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인 저신용자 등에게 연 15.9%의 이자로 최대 2천만 원을 빌려주는 상품인데요.

최근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저신용자들은 정책금융 이용에도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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