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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삶의 위기 제게도 있었다…정신질환 인식 바꿔야"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6.26 19:21
수정2024.06.27 07:52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는 우울·불안 등 정신질환 경험자과 자살 유가족 등에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다"며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정신건강 현장 근무자, 자살구조 경찰관 등 10여 명과 만났습니다.

김 여사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다"며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아픔을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다. 

이어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정신질환을 겪은 후 지원 쉼터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 가족의 자살을 겪은 후 극복을 위한 노력, 정신질환 관련 입원비 부담 완화 등 애로 사항을 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뒤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참석자들은 당사자들의 깊은 얘기를 들어주시는 이런 자리가 마련됐음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정신 건강 정책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관들과의 간담회, 9월 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정신건강 관련 행사입니다.

당초 윤 대통령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들과의 긴밀한 대화를 위해 김 여사가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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