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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백 예상 못했다" 질책…세브란스, 휴진 강행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6.26 17:49
수정2024.06.26 18:26

[앵커] 

22대 국회가 의료 공백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사태의 장기화를 예상 못했다는 정부에 대해 안이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단휴진 움직임이 잦아드나 했지만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정광윤 기자, 우선 국회 청문회에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정부가 장기간 의료공백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정부에서 의대 4백 명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 전공의 80%가 나갔었다"며 "이번에는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단체행동을 예상하고 대책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100일 넘게까지 이렇게 4달 넘도록 의료공백이 지속될 것을 미리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박주민 /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차관님은) 3주~4주 정도면 진정될 거라고 생각하셨었데요. 굉장히 (안이)하게 평가를 하고 예상을 하고 대비하신 거예요. 환자 안전이 장난입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셨어야지.] 

여야 모두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해선 동의했지만 야당에선 "정부가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급격히 늘린 근거를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앵커] 

세브란스 병원은 휴진을 강행한다고요? 

[기자]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예고했던 대로 내일(27일)부터 중증·응급환자를 제외한 외래진료와 수술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이 대상인데요. 

비대위는 "이번 휴진은 개인 결정에 따라 진행된다"며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대, 서울성모,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중단 또는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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