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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선 전영현…HBM·파운드리 추격 대책 '촉각'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6.26 17:49
수정2024.06.26 18:26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전략 회의를 가졌습니다. 

어떤 솔루션으로 위기를 돌파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 하이닉스를 뒤쫓는 처지가 됐습니다. 

삼성전자 점유율의 상당 부분이 HBM2나 HBM2E로 추정되는 만큼, 선단 제품인 HBM3 경쟁에서는 더 크게 밀리는 양상으로 분석됩니다. 

최대 관심사인 엔비디아 납품의 경우 품질 테스트 통과 관련 발표가 아직 안 나와 2분기 내 납품은 힘들 전망입니다. 

파운드리도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구글이 자체 최신 스마트폰 모바일칩 텐서 G5를 TSMC 3나노 공정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부회장은 오늘(26일) 반도체 부문 전략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난 19일에 3억 7600만 원 규모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과 쇄신 의지를 내비치기도 한 전 부회장은 하반기 판매와 수요, 품질 등 관련해 집중 논의를 이끈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HBM 추격해야 하는 것이죠. 파운드리도 TSMC 추격해야 하잖아요. 너무 조직이 크다 보니까 집중, 선택 같은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초격차 위치에서 자꾸 약화되고 있으니까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추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사진 구성 변화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TSMC는 6명 사외이사 대부분이 반도체나 IT 관련 전문가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국내 사외이사 6명 중 엔지니어는 1명뿐이고 나머지는 금융, 재무, 통상 전문가 등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웨이퍼 제조 공장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장중 한때 주가 8만 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결함 규모가 일상적인 수준으로 분석되면서 다시 8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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