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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찾아 한 시간…상상인저축 3곳만 남긴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6.26 14:55
수정2024.06.26 17:34

[앵커] 

저축은행 업계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대 저축은행 중 한 곳인 상상인 저축은행이 4개 남아있던 영업점 중 한 곳을 또 줄이기로 했습니다. 

최나리 기자, 문을 닫는 곳 어디 지점인가요?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은 다음 달 12일 자로 부천지점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부천지점의 예금계좌는 안양에 위치한 평촌지점에서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폐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영업점 축소는 2021년 수원지점 폐점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이번 폐점으로 상상인 저축은행의 영업점은 3곳이 남게 됩니다. 

이번 폐점에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천지점과 평촌지점은 차로 이동해도 40분 거리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보다 시간은 더 걸립니다. 

[앵커] 

그만큼 경영상황이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 1분기 상상인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억 원으로, 1년 전 175억 원보다 적자가 두 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상상인의 부동산 PF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향후 건전성도 비상입니다. 

업황이 악화되다 보니 지난해 말 강제매각 명령 이후 진행 중인 인수 협의도 지지부진한 만큼 몸집을 줄이고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폐점에는 경영상 다양한 이유가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국의 저축은행 영업점은 올 들어 현재까지 8곳이 문을 닫으면서 267곳이 남았습니다. 

지난해 1년 간 사라진 영업점 수를 이미 뛰어넘었는데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업계 위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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