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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뒷마당 노리는 중국…멕시코서 자동차 한중전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6.26 11:21
수정2024.06.26 13:03

[앵커] 

중국산 자동차를 향한 미국의 견제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던 중국이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멕시코인데요. 

멕시코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 중국산 자동차의 멕시코 수출, 얼마나 늘어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중국의 대 멕시코 자동차 수출은 약 49억 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약 50억 달러로 두 품목을 합쳐 약 1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 대비 70% 넘게 증가했는데요. 

미국의 중국 견제가 거세지자, 대미 우회 수출을 위해 멕시코 교역 및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BYD는 지난달 첫 전기 픽업트럭 'BYD 샤크'를 중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세계 최초 공개했고 현지에 전기차 공장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 

[앵커] 

멕시코는 국내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죠? 

[기자] 

기아는 지난해 약 25만 대를 생산한 멕시코 공장에 올해 약 4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해외 공장 중 미국 공장 다음 가는 투자 규모입니다. 

미국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멕시코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일각에서는 미국이 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우회수출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한국 기업들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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