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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 기업연체율 6% 육박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6.26 11:21
수정2024.06.26 11:57

[앵커] 

한국은행이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에서 뱅크런이나 자금 조달 위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황인표 기자, 어떤 내용의 경고입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매 분기마다 금융안정보고서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금융기관의 건전성 진단과 스트레스 테스트, 즉 좋지 못한 상황을 얼마나 잘 버티나 등을 모의실험한 겁니다. 

한은이 문제로 콕 집은 게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같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기관인데요. 

1분기 연체율이 저축은행은 8.8%, 상호금융은 5.1%로 두 업권 모두 2022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본 결과 고정이하여신, 즉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모두 손실로 처리해도 대응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다만 다른 요인으로 부실 자산이 빠르게 늘면 "시장의 불안심리를 크게 자극하여 유동성 이벤트, 즉 뱅크런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1년 저축은행의 PF 부실로 결국 저축은행에 대규모 인출사태, 즉 뱅크런이 이어지면서 30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외 위험요인들은 뭐였습니까? 

[기자] 

연체율입니다.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는데요. 

특히 기업 대출의 경우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기업의 경우 1분기 연체율이 5.96%, 즉 약 6%에 달했습니다. 

또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가 다소 늘어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동산 PF 관련 관련 1분기 대출잔액은 134.2조 원으로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우리나라 현재 금융 상황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 들어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계와 기업의 복원력도 양호한 수준이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단기적인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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