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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으로 '채권 개미' 울렸나…금감원, 오늘부터 한투·DB금투·유진證 검사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6.26 11:21
수정2024.06.26 11:57

[앵커]

최근 기관 중심으로 판매되던 채권에 개인 투자자도 많이 늘어났는데요.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사가 채권을 편법으로 팔진 않았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오늘(26일)부터 검사가 시작되죠?

[기자]

금감원은 오늘부터 2주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리테일 채권 영업과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검사에 나서는데요.

개인 채권 판매량과 시장 동향 정보 등을 바탕으로 검사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채권 영업이 개인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올해만 22조 1천억 원 넘게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1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는 고금리 막바지란 인식에 채권 투자 막차 타기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는 만큼 금감원도 관리·감독 강화에 나선 겁니다.

[앵커]

관련해 편법 영업 의혹이 있었잖아요?

[기자]

일부는 온라인 투자 카페나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개인들의 투자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증권신고서가 수리도 되기 전에 청약을 권유하는 편법 영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본시장법이 증권신고서가 금융당국에 수리되고, 효력이 발생한 뒤부터 투자설명서 등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는 만큼 이런 행위에 위법성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시장 질서에 반하는 사례가 나올 경우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도 채권 투자 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내용의 준칙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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