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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엔비디아의 조정은 3일 만에 끝난 걸까요.

돌아온 엔비디아 주가에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폭은 여전히 좁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기술주로 자금이 쏠리자 나머지 업종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에 다우 지수는 0.76% 떨어지며 어제(25일)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고요.

반대로 S&P500과 나스닥은 0.39%, 1.26% 뛰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처럼 기분 좋게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4거래일 만에 폭등하며 다시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을 거품 해소로 보며 엔비디아에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오늘(26일) 저녁부터 열릴 엔비디아 연례 주총이 주가 변곡점이 될지 지켜봐야겠고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악재가 나왔죠.

유럽연합이 애플에 이어 MS에도 채팅 및 비디오 앱인 팀스가 독점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 그래도 주가는 선방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와 테슬라 모두 큰 폭으로 뛰었고요.

비만치료제 열풍 지속에 일라이릴리도 1.63% 상승했습니다.

지난번 발표된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는데요.

걱정할 만큼 소비자들의 힘이 약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공개된 6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직전월에 비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고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5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그래도 이에 대해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 시장에 대한 강세가 미래에 대한 우려를 누르면서 이번 발표치는 그간의 수치들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네이션와이드의 이코노미스트도 소비자 신뢰 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며 아직 소비 지출 여력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주택 공급 부족이 집값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습니다.

다만 집값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편,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연준 당국자들 간 견해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매파로 알려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도 언급했는데,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에 많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같은 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연준 인사들끼리 이견을 보이는 것은 아직까지 좋은 물가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일 텐데요.

그만큼 이번 주에 나올 PCE 데이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소폭 상승하던 국채금리는 2년물 국채 경매 수요가 양호하게 나오자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반락했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0달러, 84달러에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