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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알파벳 웨이모, 美 샌프란시스코서 로보택시 서비스 전면 확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6 05:45
수정2024.06.26 07: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 대폭 확대 

테슬라가 주춤하는 사이 알파벳의 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간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웨이모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3개 지역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사측에 따르면 대기 명단이 작성되고 지금까지 무려 30만 명이 웨이모 원 서비스에 등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로보택시 띄우기에 여념 없는 머스크 덕에, 알파벳이 어부지리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다음 달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보택시 데이 행사가 뜻밖에도 알파벳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시들해졌던 업계의 관심이 이를 계기로 웨이모를 더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알파벳에 1조 달러짜리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재 시총의 절반에 버금가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인데, 미국의 연간 자동차 운행 마일의 1%만 확보해도 연간 매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계산하면서 알파벳의 목표주가도 200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 버핏, 中 비야디 지분 추가 매각…지분율 5.99%로 축소 

워런 버핏이 중국 비야디 지분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9일, 비야디가 발행한 H주 지분을 5.99%까지 줄였는데요. 

앞서 17일에도 지분을 7.2%에서 6.9%로 줄인 사실을 공시했는데, 빠르게 손을 털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16년 전부터 비야디 주식을 매입해 왔는데요. 

당시 평균 매입가는 주당 8 홍콩 달러에 불과했는데, 비야디의 몸값은 이때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재작년까지 무려 600% 급등했고, 버크셔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후에도 버크셔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비야디 지분을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는데요. 

최근 전기차 시장이 냉랭해진 데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노보노디스크, 中서 비만치료제 '위고비' 승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중국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신청서를 제출한 지 불과 석 달만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판매시기나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승인은 받았지만 노보노디스가 초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많지 않은데요. 

위고비에 들어가는 핵심성분과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대한 특허가 현지에서 2년 이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의 승인도 떨어졌겠다, 노보노디스크는 급증하는 위고비 수요에 맞춰 통 큰 투자에도 나섰는데요. 

우리 돈 5조 6천억 원을 들여 미국 공장 증설에도 나섭니다. 

위고비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1% 급등하면서, 명품 공룡 루이뷔통모에헤네시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 SK온, 엑손모빌과 리튬 10만t 공급 양해각서 체결 

SK온이 미국 에너지 공룡 엑손모빌과 손을 잡았습니다. 

미국 아칸소주에서 생산하는 리튬 최대 10만 톤을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확보한 자원은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SK온은 현재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고요. 포드, 현대차그룹과 합작 법인을 통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 중입니다. 

내년이면 미국에서만 연간 약 17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협약으로 SK온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엑손모빌은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 메타 AI 협업 제안 거절…간단한 대화만 나눠" 

애플이 메타와 인공지능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메타의 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제안을 이미 수개월 전에 거절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지난 3월 간단한 대화를 나눴을 뿐, AI와 관련해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사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에는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이슈와 더불어, 양사가 그간 앙숙 관계였다는 점도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데요. 

애플은 이와 별개로 구글과 함께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앤스로픽의 AI 모델도 또 다른 옵션으로 추가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공지능 전략 발표 이후 파트너사들을 줄 세울 만큼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모습이네요. 

◇ 폭스바겐, 리비안에 50억 달러 투자…시간외거래서 50% 폭등 

마지막으로 조금 전 장 마감 후 나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이 한때 테슬라의 라이벌로 촉망받던 리비안에 통 큰 투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내후년까지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당장 10억 달러를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올 하반기 첨단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차량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소식에 리비안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50% 넘게 폭등 중인데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분기 수익을 내지 못할 정도로 고군분투 중인 리비안이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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