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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타 AI 협업 제안 거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6 04:11
수정2024.06.26 05:41

[현지시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 회의(WWDC)에서 연설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파트너십을 위한 공식적인 단계에는 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메타의 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제안을 수개월 전 이미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AI 관련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고, 지난 3월 간단한 대화를 나눴을 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메타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는 메타가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고, 또 양사가 그간 '앙숙' 관계였다는 점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2021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둔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한 이후 메타는 자회사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수집이 제한돼 맞춤형 광고 사업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공개적인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2022년 12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애플의 앱 생태계를 비판하며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이 애플에 돌아간다"며 직격하기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헤드셋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와 별개로 구글과 함께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옵션으로 추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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