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기' 일주일 앞두고 연기…집값 기름 붓나
SBS Biz 신혜지
입력2024.06.25 17:50
수정2024.06.26 07:52
[앵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일주일 앞두고 시행 시기를 돌연 늦추기로 했습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 빚이 급증하는 가운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첫 소식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갚을 능력에 비해 과하게 빚내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스트레스 DSR' 제도.
1단계는 지난 2월 적용됐는데, 여기에 대출 한도는 더 조이고, 적용 범위를 넓히는 2단계가 9월부터 시행됩니다.
당초 예고한 다음 달 시행에서 두 달 미룬 것입니다.
금융위는 서민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주일 앞두고 정책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출자들의 불만과 문의글이 잇따랐습니다.
[대출 예정자 : 이번 달 안에 대환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시행 연기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죠. 국가 정책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이렇게 바꿔도 되는 건지….]
무엇보다 가계 부채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2%까지 내려간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 전 서둘러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이달 들어 은행 가계대출이 4조 원 넘게 불었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이 시장의 저항이나 아직까지 금리 문제가 있다 보니까 지금 적용하는 게 어렵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대출 예정자들은) 두 달 안에 대출을 받으려고 서두르겠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국면에서 정부가 추가 상승에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예전 주택가격 최고점의 92~93%까지 와 있어요. 지금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적용 대상에) 전세대출도 포함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시행을 더 연기하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거죠.]
원래대로라면 내년 초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역시 반년 뒤인 7월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SBS Biz 신혜지입니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일주일 앞두고 시행 시기를 돌연 늦추기로 했습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 빚이 급증하는 가운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첫 소식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갚을 능력에 비해 과하게 빚내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스트레스 DSR' 제도.
1단계는 지난 2월 적용됐는데, 여기에 대출 한도는 더 조이고, 적용 범위를 넓히는 2단계가 9월부터 시행됩니다.
당초 예고한 다음 달 시행에서 두 달 미룬 것입니다.
금융위는 서민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주일 앞두고 정책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출자들의 불만과 문의글이 잇따랐습니다.
[대출 예정자 : 이번 달 안에 대환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시행 연기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죠. 국가 정책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이렇게 바꿔도 되는 건지….]
무엇보다 가계 부채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2%까지 내려간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 전 서둘러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이달 들어 은행 가계대출이 4조 원 넘게 불었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이 시장의 저항이나 아직까지 금리 문제가 있다 보니까 지금 적용하는 게 어렵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대출 예정자들은) 두 달 안에 대출을 받으려고 서두르겠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국면에서 정부가 추가 상승에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예전 주택가격 최고점의 92~93%까지 와 있어요. 지금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적용 대상에) 전세대출도 포함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시행을 더 연기하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거죠.]
원래대로라면 내년 초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역시 반년 뒤인 7월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SBS Biz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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