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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대어' 시프트업, IPO 출사표…"고품질 게임 계속 나올 것"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6.25 17:08
수정2024.06.25 20:20

[(좌측에서 두 번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자료=시프트업)]

게임 개발업체 시프트업이 오늘(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간담회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PLC(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의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며 "플랫폼 확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뵈고 있다"며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 출신 게임 원화가인 김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했습니다. 서브컬쳐(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이 특징이며, 지난 2016년 첫 타이틀(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회사는 게임업계에서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 단위 대어입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을 기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4위인 수준으로, 크래프톤(13조5천287억원)과 넷마블(4조6천673원), 엔씨소프트(4조3천864억원) 다음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686억원으로 1년 전 661억원보다 155.1% 성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110억원이고, 영업이익률은 65.9%를 기록했습니다.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외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며 "지난 4월 출시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모자금은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총공모주 수는 725만 주로 전량 신주로 모집합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7천~6만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총공모액은 4천350억원입니다. 내일 모레(27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합니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 NH투자증권이 맡았고,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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