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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美 핵항모 루즈벨트 승선…현직 韓대통령 3번째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6.25 16:03
수정2024.06.25 17:53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비행 갑판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5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한 것은 지난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미 루즈벨트 항공모함은 한미일 3국의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프리덤 엣지’(Freedom Edg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2일 입항했습니다.

축구장 3배 면적의 비행갑판을 갖춘 루즈벨트함은 함재기 90여 대와 순양함 1~2척, 핵추진잠수함 1~2척을 싣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립니다.

미국의 항공모함 입항은 지난해 11월 칼빈슨함 이후 7개월 만이고 루즈벨트함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격납고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루즈벨트함이 내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건강하게 훈련을 잘 마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군 주요 직위자와 함께 항공기 이동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행갑판으로 이동해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제9항모강습단장으로부터 항모의 주력 전투기인 F/A-18 등 함재기들과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필요한 각종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F/A-18은 영화 ‘탑건 매버릭’에 등장한 전투기이기도 합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행갑판 통제실로 이동해 항모비행단 관계자로부터 함재기 운용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시찰을 마친 윤 대통령은 격납고로 이동해 한미 장병 300여명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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