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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보험금 2.6억 부안은?…가입률 여전히 저조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6.25 14:58
수정2024.06.25 17:32

[앵커] 

얼마 전 전북 부안 지진, 또 그에 앞서 경북 포항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진 피해에 대비한 보험이 있지만, 아직까지 가입률은 저조합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어떤 보험이 있나요? 

[기자] 

우선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민간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이 있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득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최소 55%에서 최대 100% 지원하는 정책보험입니다. 

지진이나 해일은 물론이고 태풍 등으로 인한 주택이나 상가, 공장 피해를 보상합니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주택이 반파됐던 A 씨는 이 보험을 들어놓은 덕분에 연간 보험료 47만 6천 원을 내고 보험금 2억 5700만 원을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택 가입률은 33%, 상가·공장 가입률은 23%, 비닐하우스 등 온실은 18%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보험 말고 민간 보험사의 화재보험을 가입한다면 지진위험 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앵커] 

비상시를 대비해 둘 다 가입하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진 않습니다. 

관련 보험을 두 개 이상 중복으로 가입했더라도 보장은 실제 피해를 입은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주택용 풍수해·지진재해보험과 민간 보험사의 주택화재보험 지진 특약을 모두 들어놓고 1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면 각각 500만 원씩만 보상합니다. 

또 보험계약일 기준으로 이미 발생한 지진은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보상 여부나 보상 범위는 보험사의 개별 약관과 사고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후 보험사에 직접 문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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