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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파트너?…"투자 유의" 긴급공지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6.25 14:58
수정2024.06.25 16:10

[앵커] 

어업인 대표 조직 수협이 최근 이례적으로 '투자 유의' 긴급공지를 띄웠습니다. 

한 수산물 수출업체가 수협과 파트너라며 굴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수협은 이와 무관하다는 내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오서영 기자, 수협이 사칭을 당한 것인가요? 

[기자] 

수협중앙회는 급하게 홈페이지에 해당 업체와는 무관하니 유의하라는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아시아-유럽 무역투자'를 한다며 홈페이지에서 수협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특히 'K-수산물'을 내걸고 국내외 수출 전문 기업으로서 주력 수출 상품은 '굴'이라고 강조합니다. 

구체적인 상품들은 회원가입을 해야 볼 수 있는 구조인데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홍보하는 상품을 보면 일정한 수익률 보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가령 '바위굴' 투자 상품은 90일 계약 기간에 5880만 원을 내면 일 수익률 최소 1.1%, 하루 최대 64만 원가량을 보장한다는 식입니다. 

수협에 따르면 사이트에 가입하면 투자 유도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해당 업체에 접촉하니, 투자 유도 등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수협과 파트너가 맞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수협중앙회는 접촉한 적이 없는 업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업체가 홈페이지에 기재해 놓은 주소로 연락해 보니,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지도 않고, 고객센터 전화번호로는 연결도 안 됐습니다. 

[앵커] 

석연치 않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기자] 

취재해 보니, 한 법무법인도 이 사이트가 '온라인 투자 사기'로 의심된다며 피해나 손실 사례를 접수 중입니다. 

앞서 올해 초에는 '푸른 꽃게'를 내세워 수협을 사칭하고 잠적하는 사건으로 대규모 사기 피해가 벌어진 바 있죠. 

이런 신종 투자 사기범죄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승부리고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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