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최민희 "'라인사태' 개인정보유출은 日 보안제품이 촉발"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25 11:43
수정2024.06.25 15:36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라인 사태’를 촉발한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기업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5일) 네이버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1만 건의 개인정보유출 사고의 보안 솔루션은 일본업체가 지정한 한국 파트너사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일본 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사에서 개발한 보안솔루션을 사용하고 있고, ‘라인 사태’를 촉발한 협력업체 A사는 바로 트렌드마이크로사가 지정한 한국내 파트너사였습니다.

A사는 정보보호 솔루션 유통업‧정보보호 컨설팅업 등으로 등록되어 침입 차단 시스템, 웹 방화벽·DB암호화 솔루션 등 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주로 수행하면서 트렌트마이크로사의 존재와 계약 조건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트렌드마이크로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트렌트마이크로의 국내 파트너사에게 보안솔루션 유지보수 업무를 맡겨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가 지정한 업체에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솔루션 유지보수를 맡겼다가 악성코드 감염 사고가 발생한 셈입니다. 

그동안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 대해 올해 3월 5일과 4월 16일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자본관계 재검토, 즉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매각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 위원장은 "사건의 촉매제인 보안 솔루션을 담당한 일본 기업과 그 파트너사의 보안에 구멍이 생겨서 벌어진 것으로 오히려 이들이 네이버보다 책임이 더 클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네이버 몰아내기로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더더구나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기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다 파악하고도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 요구가 없었다'는 식으로 일본을 감쌌던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증인으로 불러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입니다.

앞서 '라인 사태'는 지난해 8월 A사 직원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됐는데, 당시 해당 악성코드가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서버와 연동된 일본 서버로 전파됐고, 10월경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본 서버에 해킹이 시도돼 개인 정보 51만건이 유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트럼프 2기 내각에 '일론 머스크'
SK네트웍스, '렌탈사업 호조'에 3분기 영업이익 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