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화재로 지금까지 2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오전 합동 현장감식을 시작했습니다.

리튬 전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일상생활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일반 사람들은 일차전지, 이차전지 구분하기가 어렵기도 한데 전기차와 휴대폰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제(24일) 화재 사고가 난 공장은 일차전지를 제조하는 곳이고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전기차, 휴대폰 등은 이차전지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 현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화재 가능성을 보면 일차전지는 건전지처럼 100% 충전돼 나갑니다.

반면 전기차,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30~50% 수준인데요.

한마디로 출고 단계에서 에너지를 더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일차전지의 화재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사고가 난 업체 아리셀의 리튬 일차전지는 전력량·수도 등 스마트 미터기에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전자기기와 전기 설비, 노트북이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거의 리튬이온 방식이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대규모 사상자를 낸 사고였다 보니까 안전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잖아요?

[기자]

일차전지와 이차전지 모두 리튬 배터리인 만큼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데요.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화재 가능성에 관심도 많고 보호장치도 많습니다.

LG엔솔, 삼성SDI, SK온 등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편이기도 하고요.

일차전지는 그간 화재가 자주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유해화학물질 등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메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