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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김포·검단 연장, 금방 될 것 같더니…'기약 없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25 08:32
수정2024.06.25 20:14

[인천-김포시 '5호선 연장' 갈등 지속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의 최종안 발표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당초 지난달 중에 발표하기로 했던 5호선 연장구간(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 노선안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대광위는 5호선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서로 각 지역에 유리한 노선안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자 지난 1월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이후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으나 두 지자체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조정안은 5호선 연장구간 역사를 김포에 7개, 인천 서구에 2개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인천지역 4개 정거장 설치를 요구했던 인천시는 서구 원도심 2개 역사가 빠진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포시는 대광위의 조정안을 일부 양보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시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인천시 요구안은 광역철도를 완행으로 만드는 비효율적 노선"이라며 "5호선 연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의 일부 주민단체도 김포 시민단체와 뜻을 함께 하며 인천시가 기존 안을 고집하기보다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광위 조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포시민들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대광위가 조속히 5호선 노선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5호선 사업의 선제 조건인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이나 철도 사업비 분담을 위해서는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지자체 협의 없이 노선을 확정한다면 오히려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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