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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바이트댄스, 美 브로드컴과 첨단 AI 반도체 개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5 05:45
수정2024.06.25 06:28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바이트댄스-브로드컴, AI 칩 '맞손'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브로드컴과 손을 잡았습니다. 

5나노 이상 첨단기술이 포함된 AI 칩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반도체 제조는 대만 TSMC가 맡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기술 규제를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실제로 2년 전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이후, 중국과 미국 기업 간 5나노 이상 첨단 기술이 포함된 개발 협력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사례가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당장 올해 생산까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거센 규제 압박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첨단 칩 공급에 제한이 걸린 중국은 자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 큰 투자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SMIC는 대만 TSMC와 삼성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요.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7나노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서 5나노 공정까지도 도전하고 있고, 여기서 더 나아가 AI 반도체 핵심이자 중국 기술 자립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EU, 애플 앱스토어 디지털시장법 위반 잠정 결론

애플이 유럽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를 위한 디지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인데요.

지난 3월 디지털시장법이 전면 시행된 이후 첫 타자로 지목됐습니다.

EU집행위는 이른바 애플 통행세로 불리는 수수료와 외부 결제 등을 문제 삼고 있는데, 내년 3월 제재 수위 등 최종 결론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애플은 즉각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최근에는 해당 법안이 자사 제품 보안을 저해시킬 수 있어, 준비 중인 인공지능 기능을 유럽에서 당분간 출시하지 않겠다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만약 이번 결정이 그대로 유지되게 되면 애플은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어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日 NTT, 1천억엔 데이터센터 리츠 출시…2026년 운용

최근 인공지능 훈풍을 타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 펀드, 리츠가 내후년 일본 최초로 운용에 들어갑니다.
일본 통신 공룡 NTT가 주도하는데요. 설정액만 1천억엔, 우리 돈 9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리츠 데이터센터 투자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에퀴닉스,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 등이 일찌감치 수익을 내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 정부도 리츠 투자 대상에 데이터센터를 포함시키는 등 주요국이 적극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관련 시장이 성장할지 주목됩니다.

◇ 美 검찰, 법무부에 보잉 형사 기소 권고…다음 달 처분 결정

잇단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보잉이 형사 기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 검찰은 737맥스 기종 사고와 관련해 법무부에 보잉을 기소하라고 권고했는데요. 

법무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처분을 결정합니다.

보잉은 앞서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두 차례의 추락사고에 대해 법무부와 우리 돈 3조 5천억 원에 합의한 바 있는데, 당시 합의금과 함께 규정 준수 관행을 점검하고 정기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미 연방항공국을 속인 혐의에 대한 형사 기소를 피해 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과 벽체가 뜯기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 사고가 2021년 합의에 따른 3년 기소유예 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에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보잉이 과거 합의를 어겼다고 판정을 내리게 된 건데요. 

가뜩이나 검찰과 규제기관, 의회에서 조사받는 와중에 형사 기소 위기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中 쉬인, 런던 증시 상장 신청…올해 말 IPO 계획

한국 시장까지 진출한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이 뉴욕증시 상장을 퇴짜 맞고, 런던으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이달 초 영국 규제당국에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말 IPO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쉬인은 지난해에만 총 450억 달러치 제품을 팔아치우면서, H&M과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와 경쟁하는 수준까지 몸집을 불렸고요. 

최근 투자라운드에서는 우리 돈 8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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