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잇따라 제시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25 04:53
수정2024.06.25 06:15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무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현지시간 24일 경제매체 CNBC방송의 프리마켓 모닝뉴스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k Box)에 출연,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는 최근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과열 양상을 벗어나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가 본 것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실물경제 다른 부분에서도 속도 완화가 확인된다면 연준이 이제껏 견지해온 제한적 통화정책·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연준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엄격한 상태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고금리 정책은 경기 과열을 막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소비자 지출은 약화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점차 내려가고 있으며 이것이 연준 인사들에게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앞서 지난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호평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같은 진정세를 계속 보인다면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경제매체 배런스와 CNN 등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다음 달 30일과 31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습니다.
연준 인사 가운데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굴스비 총재는 내년에 투표권이 주어지고 올해는 원래 투표권이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투표권을 가진 '매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이달 중 은퇴하고 후임 베스 해먹이 8월 중 공식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굴스비 총재가 7월 FOMC에서 메스터 총재를 대신해 투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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