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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법 시행 앞 중소거래소 줄줄이 폐업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6.24 17:56
수정2024.06.24 18:28

[앵커]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거래소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 변화가 예고되면서 당분간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4월 문을 연 가상자산거래소입니다. 

다음 달 16일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또 다른 거래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처럼 다음 달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거래소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최근 반년 동안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7곳에 달합니다. 

가상자산업계는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올해 말 사업면허 갱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7일부터 대주주도 신고하는 등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심사도 강화됩니다. 

가뜩이나 수익성 악화를 겪는 중소형거래소들이 법 시행으로 규제 부담이 커지면서 갱신보다는 영업중단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콜드월렛 시스템 갖춰야 합니다. 

원화로 가상자산을 바꿔 거래할 수 있는 원화 거래소 자격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명 계좌가 절실합니다. 

[김은석 / (주)포블게이트 대외협력팀장 : 실명계좌를 획득하지 않으면 거의 매출 구조가 안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소형 거래소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저희는 일단은 원화 실명계좌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규철 /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 코인마켓 거래소의 경우에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받아야만 원화마켓 거래소가 되기 때문에 코인마켓 거래소가 원화 거래소가 될지 여부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문제여서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가상자산 업계에도 이처럼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도 당분간 투자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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