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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못 보면 미납에 채권추심…제4이통사 주축 알뜰폰 잡음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24 17:55
수정2024.06.24 19:48

[앵커] 

제4이통사로 선정됐다가 자금난으로 좌초위기를 겪고 있는 스테이지엑스의 주축인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가 소비자의 불만을 겪고 있습니다. 

자사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요금 수납처를 변경했는데 고객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이번달 제4이통사의 주축인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 핀다이렉트로부터 3개월치 요금 2만 원을 미납해 채권추심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A씨 / 스테이지파이브 가입자 : 통장에 돈이 있는데 왜 이 돈을 안 빼갔나도 제일 궁금하고 미리라도 전화라도 했으면 좋은데 굳이 사람 기분 나쁘게 채권 추심 보내면서까지 돈을 수거해야 되나….]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약관을 변경해 요금 수납처를 KT에서 자사로 옮겼습니다. 

카카오톡과 문자를 통해 수납처 변경을 요청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가입자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안내를 확인하지 못한 가입자들은 요금을 체납해 이용이 정지되거나 채권추심 통지서가 발송된 후에야 이를 알아차렸습니다. 

[B씨 / 스테이지파이브 가입자 : 요금이 안 빠져나가서 발신이 정지가 됐나 봐요. 웹사이트 들어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결제 수단·등록·변경 이런 게 제대로 안 돼 있고 불편하죠.]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고객에게 즉시·다회에 걸쳐 문자와 알림톡으로 적법하게 안내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통신분쟁 중 이 같은 '이용계약 관련' 유형이 가장 많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수납처를 임의로 변경하고 통보해 서비스 제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호 / 참여연대 팀장 :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서비스를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라든지 서비스 제공 방식이 중요하고 서비스 가입·해지·변경 등이 자유롭게 돼야 하는데 제4이동통신가 원활하게 제공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죠.] 

'자본금' 마련에 이어 기존 알뜰폰 '서비스'에서도 잡음이 불거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제4이통사 선정 최종 취소 청문을 진행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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