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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9부 능선 넘었다…찬성률 90% 가결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6.24 17:55
수정2024.06.24 18:29

[앵커] 

현대자동차가 노조와의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 매년 이맘때가 되면 들려옵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방금 전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파업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신성우 기자, 조합원 투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오늘(24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대비 약 90%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전체 약 4만 3천 명 중 4만 1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3만 9천 명 가까이 찬성했습니다. 

투표 진행과 동시에 오늘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노조는 실무 단계 교섭은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파업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오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향후 파업 일정과 방향 등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입니다. 

[앵커] 

벌써부터 파업 준비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노사 간극이 크다는 것이죠? 

[기자] 

가장 간극이 큰 부분은 바로 정년연장입니다.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노조는 지난해 물러섰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정년연장을 얻어내야 한다는 입장인데, 사 측 입장에선 부담이 커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금 부분에서도 격차가 큰데요. 

회사는 기본급 10만 1천 원 인상, 성과급 350%에 1천450만 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5만 9천 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실제 파업 가능성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합법적 파업권 확보를 통해 노조가 회사를 압박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 많았기 때문에 향후 양측의 의견차이가 좁혀질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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