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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추길라…'보금자리론' 금리 딜레마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6.24 11:20
수정2024.06.24 11:58

[앵커] 

최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 달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막차 수요도 몰리는 상황인데, 이 규제와 상관없는 보금자리론의 다음 달 금리가 이번주 결정됩니다. 

김성훈 기자, 요즘 보금자리론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죠? 

[기자] 

지난 4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3천80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종료와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에 올 들어 보금자리론 판매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4월 들어 전달보다 100억 원 늘며, 소폭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달금리 하락을 이유로 4월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15%p 낮췄는데, 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현재 시장 여건은 추가 금리 인하의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재원이 되는 공사채(MBS)의 발행 평균 금리가 지난 18일 3.543%까지 내려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미 은행채 등 시장금리를 반영해 2% 후반대까지 낮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마냥 시장 흐름에 맞춰 금리를 낮추기엔 고려할 점이 많죠? 

[기자] 

최근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낮아진 금리에 지난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이미 전달보다 3조 6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보금자리론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데요. 

다음 달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 대출의 한도가 줄어드는 가운데, 보금자리론 금리 인하가 자칫 대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몰린 바 있는 가운데, 이번주 이뤄질 보금자리론 7월 금리 결정 셈법도 복잡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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