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사 신종자본증권 올들어 2.5조 발행…작년 연간 수준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6.24 07:49
수정2024.06.24 07:52
비금융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올들어 2조5천억 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4천22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2조6천223억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건설 지난달 말 6천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이자율 7.078%에,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4천600억 원어치를 연 이자율 6.497%에 발행했습니다.
또 지난 3월에 CJ대한통운과 CJ CGV는 각각 1천500억 원과 1천400억 원, 2월 효성화학은 1천억 원 규모의 발행을 마쳤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빚을 늘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에는 보통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과 이때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약정한 만큼 금리가 높아지는 스텝업 조항이 붙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더 높은 이자 부담을 피하고 기업 신용도를 지키기 위해 스텝업 시기에 맞춰 콜옵션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경영 부담이 큰 기업들이 추후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일단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 모습"이라며 "상환 등 재무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연되는 것이라 예상만큼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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