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라인야후 日인프라로" 주문에…손정의 "책임지고 하겠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24 05:45
수정2024.06.25 06:07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라인 강탈' 손정의 앞장섰나

라인 사태에 일본 정부가 깊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의원은 지난 3, 4월쯤 손정의 회장과 만남을 갖고, 라인을 일본이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손 회장은 자신이 책임지고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같은 시기 총무성도 라인야후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내렸는데,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을 따로 불러, 네이버의 출자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옮길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일본 총부성은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한 건 맞지만, 지분을 줄이라고 한 적은 없다며 모순된 주장을 펼쳐왔는데,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이 예상보다 더 깊숙이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 EU DMA 규제 이유로 유럽서 AI 출시 보류

인공지능 전략 발표 이후 승승장구하던 애플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없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나선 데 이어서, 유럽에서도 AI 기능 출시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 보안을 저해시킬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해당 법안은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반드시 허용하도록 하는데, 만약 이를 위반하면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10%라는 천문학적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유럽, 양대 시장에서 출시 전부터 깊은 고민에 빠졌는데요. 

인공지능 드라이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은 데 이어서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에 메타의 생성형AI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는데요.

인공지능 지각생 애플의 판 뒤집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CNBC "테슬라, 올해 이미 전체 직원 14% 감원"

테슬라가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당초 머스크가 언급한 전체 인력의 10% 감원은 진즉에 넘어섰는데요.

CNBC에 따르면 올해 이미 전체 직원 가운데 14%, 약 2만 명에 달하는 인력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해당 자료는 정확한 급여 데이터가 아닌 테슬라의 전체 이메일에 등록된 직원 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그 숫자는 더 커질 수도 있는데요.

앞서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올해 직원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고요. 

머스크 CEO 역시 테슬라의 비효율성이 30%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감원 숫자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습니다. 

◇ 日닛산, 中 전기차에 밀려 현지 공장 폐쇄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산 전기차에 밀려 현지에서 처음으로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닛산의 중국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거점인데요.

중국 전기차 시장 비율은 전체 신차 판매에 40%에 달할 만큼 빠르게 커졌지만, 비야디를 비롯한 현지 토종업체들의 약진에 경쟁사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닛산뿐만 아니라 미쓰비시 역시 지난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사업을 중단하고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고, 혼다도 지난달 대대적인 감축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 오픈AI, 데이터 분석기업 '록셋' 인수

오픈AI가 세력 확장에 여념이 없습니다.

데이터 검색분석 기업 록셋을 인수했는데요. 처음으로 회사의 기술을 비롯해 직원 모두를 통째로 흡수했습니다.

록셋은 페이스북에 있던 직원들이 나와 만든 스타트업인데요.

오픈AI가 구글을 겨냥해 개발 중인 AI 검색 성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은 포춘500대 기업의 90% 이상이 사용 중일 만큼 빠르게 확장했지만, 구글과 앤스로픽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추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AI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번 사례처럼 유망한 인재들이 모인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는 방식의 통 큰 베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美, 中 소프트웨어에 '빗장'…中 자율주행은 '쾌속질주'
[글로벌 비즈] 美 법무부, 슈마컴 '회계조작'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