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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위로 밀린 엔비디아…"브랜드 파워 약해"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24 05:45
수정2024.06.24 06:47

[앵커]

지금은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인공지능(AI) 칩 제조회사 엔비디아가 최근 뉴욕증시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는데요.

가파른 주가 성장 속도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증시에서는 대장주고 산업적으로도 엔비디아 칩 없으면 제품을 못 만든다지만, 대중적인 엔비디아 인지도는 그만큼 못 미친다는 거죠?

[기자]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엔비디아는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시총 순위 정상을 다투는 애플과 MS는 이 조사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되는데요.

CNBC는 "엔비디아의 기업가치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팔랐던 반면,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탓에 회사 설립 후 31년이나 지났음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지는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브랜드는 "최근 글로벌 무대로 진출한 제조업체로서 엔비디아는 브랜드를 강화할 시간도, 자원도 없었다"면서 "시가총액이 높더라도 약한 브랜드 파워는 향후 가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엔비디아가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나갈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기자]

앞으로 순위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브랜드는 최근 12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브랜드 인지도가 이전보다 4배 늘어 올해 하반기 발표되는 순위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요.

또 다른 브랜드 컨설팅 회사 칸타르 브랜즈가 이달에 발표한 100대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는 엔비디아가 이전 조사 때보다 18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한편 엔비디아는 최근 시총 1위에서 3위로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요?

[기자]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보는데요.

영국 투자 플랫폼 에이제이벨은 "자연스러운 시장 조정 과정이며 엔비디아 펀더멘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급격한 주가 상승세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변동성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하고 최고의 추천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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