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멘톨향 전자담배 첫 승인…학부모 단체 즉각 반발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6.22 10:39
수정2024.06.22 13:38
[전자담배업체 엔조이의 멘톨향 제품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현지시간 21일 성인 흡연자를 위한 멘톨향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FDA가 승인한 것은 말보로 담배 제조업체인 알트리아가 최근 인수한 전자담배 업체 엔조이(Njoy)의 멘톨향 4개 제품입니다.
이번 승인은 전자담배가 미국에서 암과 폐질환, 심장질환으로 매년 48만명이 사망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흡연의 피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자담배 업체들의 오랜 주장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흡연자들의 금연이나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FDA는 알트리아의 관련 자료에 엔조이 제품이 흡연자들이 기존 담배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금연 단체와 학부모들은 FDA의 이번 승인에 대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자담배 반대 부모들'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메러디스 버크먼은 "FDA 결정은 우리가 청소년에게 전자담배가 유행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결코 닫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FDA는 약탈적인 산업이 미국 아이들을 차세대 평생 고객으로 삼을 수 있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미국 가정을 실망시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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