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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다' 라이더·점주, 배민 하루 보이콧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21 18:13
수정2024.06.21 18:28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점주들과 함께 21일 배달의민족(배민) 배달 보이콧을 선언하고 배민 등 배달앱 규제를 위한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오토바이에 '배달 플랫폼의 갑질을 규제하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붙이고 '배민 항의 행동'에 나섰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은 땡볕 더위에도 헬멧을 쓰고 라이더 조끼를 입은 채 도로를 채우고 이날 하루 배민 배달을 보이콧했습니다.

구교현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배민은 단건 운임을 10년째 3천원으로 동결한 채 알뜰배달(묶음배달)은 건당 2천200원으로 정했다"며 "그나마 (건당) 3천원 이상 주던 B마트 배달도 알뜰배달은 2천200원의 운임을 적용했는데 B마트 운임이라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4월 말부터 알뜰배달을 도입했는데 기존 '바로배달'(한집배달)은 운임이 건당 3천원이었지만 여러 건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의 경우 운임을 건당 2천200원으로 정했습니다.

이어 배민은 이달 1일부터 B마트에도 알뜰배달 운임 체계를 적용했는데 이날 집회에 참석한 라이더들은 배민이 B마트 배달에도 알뜰배달을 적용하며 수입이 30∼50%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은 "전에는 하루 8∼9시간 일하면 20만원 정도 벌었는데 이제 12시간은 일해야 그만큼 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라이더 단가를 낮춘 바 없다"며 "주문이 단건으로 배차되는 경우 기본 배달료 3천원이 적용되는데 주문이 여러 건 묶여서 배차되는 경우 건당 배달료가 2천200원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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