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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금리 올랐다는데…이미 갈아탄 나, 괜찮나?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6.21 17:47
수정2024.06.21 18:47

[앵커] 

저금리로 고객을 끌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올 초 대출 갈아탄 분들 중 불안하시다는 이야기 들립니다. 

실제 이 분들 금리도 갑자기 뛰는 건지 저희가 대신 알아봤습니다. 

결론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수영 기자, 요즘 인터넷은행들 대출금리가 예전만 하지 않아요. 

심지어 시중은행보다 높기도 해요? 

[기자]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오늘(21일) 기준 금리를 보면요. 

신한은행 금리 하단이 제일 낮고, 국민, 하나, 케이뱅크가 뒤를 이었습니다. 

변동형으로 봐도 시중은행은 연 3.74~6.731%, 인터넷은행은 연 3.57~6%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연초 시중은행에서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탄 기존 차주들의 금리가 이렇게 바뀐다는 건 아닙니다. 

기존 차주들은 지금보다 가산금리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자금조달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입니다. 

가산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목표 이익률 등을 반영한 일종의 마진인데 대출 이용 중에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지표금리(기준금리)가 올랐다는 의미로, 대출 계약 당시 정해진 가산금리는 쭉 유지됩니다. 

지표 금리인 코픽스는 내림세를 이어오다 최근 소폭 올랐습니다. 

[앵커] 

그럼 연초와 지금 인터넷은행의 가산금리를 비교해야겠네요? 

[기자] 

지금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건 가산금리 때문입니다. 

주택담보 대환대출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1월 기준 A인터넷은행의 가산금리는 -0.292~0.358%였는데요. 

오늘 기준 0.061~1.587%로 최대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실제 1월에 카뱅으로 갈아타기를 완료한 한 차주의 사례를 보면 우대금리가 적용된 최종 가산금리가 -0.258%이었습니다. 

연초 고객 유치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 가산금리를 낮췄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담대 신규취급을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새로 받거나 대환을 할 때 단순히 표면금리만 볼 게 아니라 상환 종료 때까지 변하지 않는 가산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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