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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서든데스' 이혼소송…아우 불러 SK 경영권 쥐기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21 17:47
수정2024.06.21 18:28

[앵커] 

주력 계열사의 경영난으로 그룹 전체의 사업재편이 불가피한데, 총수의 개인사까지 그룹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 상황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1조 4천억 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재판부 판결에 상고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제(20일) 2심 재판부의 1조 3천808억 원 재산분할 판단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최 회장은 명백한 오류가 발견돼 상고하겠다고 밝혔고 2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가 판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최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에 등장해 재산분할 여파에 따른 SK그룹 경영권 분쟁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17일) :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로 발전되지 않게 예방을 하는 문제도 있겠습니다만은 사실상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저희는 충분히 막을 역량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소버린 사태'에서 크레스트증권은 1천700억여 원을 들여 SK㈜ 지분 14.99%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습니다. 

당장 SK㈜ 자사주로 경영권 방어는 가능하지만 최 회장이 SK㈜ 주식을 내놓는다면 적대 세력을 만들 위험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제2의 '소버린 사태' 우려에 최 회장은 가족을 경영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지난해 최창원 부회장을 2인자로 올리는 한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온에서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으로 옮기면서 그룹 경영권 쥐기에 나섰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지금 SK㈜를 팔아야 되는 상황이라면 블록딜로 가족이나 형제들한테 넘기는 구조가 만들어질 거 같고요. SK㈜ 지배력 강화가 제대로 되면 안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죠.] 

주요 계열사의 경영난과 그룹총수 개인사로 인한 경영권 위협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봉착한 SK그룹. 

이번달 말 예정된 확대경영회의에서 어떤 묘안이 제시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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