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물품보관함, OTP 도어락으로 바꾼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6.21 11:20
수정2024.06.21 11:33

[지하철 물품보관함 OTP 도어록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각종 범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면 개선에 나섰습니다.
공사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범죄 예방을 위해 보관함 잠금장치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방식으로 개선 중이라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지하철 물품보관함은 지하철 이용 중 잠시 물건을 맡겨두는 시민 편의시설로, 269개 역에 332곳 5천511칸이 설치돼있습니다. 연평균 이용 건수는 약 100만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기존 물품보관함의 익명성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현금 보관이나 마약 거래, 폭발물 테러 위협 등에 악용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나 문을 여닫는 방식으로 운영돼 범죄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공사에 따르면 실제 경찰이 범죄 수사를 위해 물품보관함 관련 자료를 요청한 사례도 연간 90여건에 달합니다.
새로 도입하는 신형 OTP 도어록은 범죄예방을 위한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습니다.
OTP 시스템은 사용 때마다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30초마다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공유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OTP 이용을 위해서는 또 '또타라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해야 하는데, 만약 범죄에 악용될 경우 이용자 정보(휴대전화 정보, 결제 내역)를 활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이 용이합니다.
시민 편의성도 개선됩니다. 무통신·무전원 방식으로 운영돼 단전 및 통신 불가 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사는 우선 지난해 2호선 홍대입구역, 강남역 등 보관함 이용이 잦은 78곳 2천76칸(전체 약 38%)의 구형 잠금장치를 우선 교체했습니다.
나머지 3천435칸은 개선을 추진 중이며, 10월까지 완료 예정입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물품보관함이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형으로 교체 작업 중"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스템 개선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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