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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살리기 총력…이노베이션·E&S 주주 반발 변수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21 11:15
수정2024.06.21 11:57

[앵커] 

SK그룹의 대규모 재편의 중심엔 배터리 회사인 SK온이 있습니다. 

계열사간 합병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데 실행까지 난관도 적지 않습니다. 

윤지혜 기자, 그러니까 SK온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가 핵심이군요? 

[기자] 

올해 초부터 SK룹은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를 추진, 최근 고강도 쇄신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는데요. 

유력하게 검토 중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은 결국 재무구조가 악화된 SK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적자상태인 SK온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지원했지만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까지 떨어졌고, 임직원 사이에서 불만도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짜 회사인 SK E&S와 SK이노베이션 합병은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K그룹은 수년간 SK온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데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년 수조 원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습니다.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다양한 곳을 통해 SK온에 대한 투자유치를 시도했지만 성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합병 시나리오의 실행 가능성,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기자] 

각 회사의 주주와 투자자까지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장사고 SK E&S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당장 두 회사를 어떤 비율로 합칠 것인지부터 고민인데요. 

또,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의 각 경영진과 이사회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데 SK E&S로선 앞으로 어느 정도 부담이 생길지 모르는 SK온의 상황에 끌려들어 가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SK온 증자를 추진하며 주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기도 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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