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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킨집 갑질 논란, '팔짱' 사과 일 더 키웠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21 07:26
수정2024.06.21 20:21

['치킨집 논란' 이후 사과를 위해 재방문한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른바 ‘치킨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사과하겠다며 해당 치킨집을 찾아갔으나 부적절한 사과 태도로 다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작성자 A씨는 “치킨집에 행패 난동 갑질 협박한 대구 중구청 X들이 다시 찾아가 사과했다는 장면”이라며 관련 사진 2장을 첨부했습니다.

사진은 해당 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에 찾아와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남성 3명 중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A씨는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 내가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라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체로 A씨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게 사과하는 거냐”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사과를 가장한 협박이다” “설명 없었으면 행패 부리는 줄 알았겠다” “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구청은 진상조사에 나서 손님 4명 모두 구청 직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1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해당 직원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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